브랜드 [셉틱탱크 septic tank]를 준비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30살의 패션 디자이너이며 현재 '정화조'라는 의미의 브랜드 '셉틱 탱크(septic tank)'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3년 반의 회사 생활 동안 저에게 있어 옷이 어떤 의미인지 찾고자 늘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옷에 대한 저의 가치관을 브랜드 활동으로 풀어낼 핵심을 찾게 되어 이른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하게 된 저의 브랜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한창 머릿속에서 환경과 옷에 대한 연결고리를 떠올릴 때, 우연히 거래처에서 들은 염색 공장과 정화조에 관련된 대화로 '정화조, 정화조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죠. 패션은 어느 정도의 허영이 존재합니다. 저는 타고나길 허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그간..
septic tank
2020. 10. 22. 19:38